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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옹켕센 연출, '전통과 현대라는 양극단이 이루는 조화 보여줄 것'

전쟁 중인 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창극 본연의 순수함 보여줄 것

“1998년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안숙선 선생님께서 ‘춘향’을 연기하는 공연을 보고 언젠가 꼭 창극 작품을 연출해 보고 싶었다.”

24일 오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옹켕센 연출이 창극을 처음 접했을 때를 회상했다.

“2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오늘날 창극과 판소리의 의미가 무엇일 까 생각해 봤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동시대 관객들을 오래된 작품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판소리와 창극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며 “창극이 오래된 집이라고 하면 집 위에 여러 겹으로 덮인 페인트칠을 벗겨 본연의 집 모습을 찾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옹켕센 연출이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이어 “연출가로서 작업을 할 때 양극단에 있는 것을 통합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안숙선의 전통적인 음악과 정재일의 현대적인 음악을 함께 하는 것도, 현대 연극 장르를 집필해 온 배삼식 작가가 함께 하는 것도 전통과 현대가 가지는 양극단의 것들을 통합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서사시 ‘트로이의 여인들’ 역시 양극단의 요소를 통합하며 창극과의 조화를 꾀한다. 판소리가 가지는 강렬함과 넘치는 감정들 역시 과거의 서사극과 닮아있기 때문.



옹켕센 연출은 “이 작품은 전쟁 중인 여인들의 이야기다. 그 여인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고군분투 하는지 보여준다. 제가 서울에서 묵고 있는 숙소 근처에서 소녀상을 볼 수 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는 이런 면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전쟁 속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노래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십 년 전쟁에서 진 트로이 왕국을 배경으로 왕비였던 헤큐바를 비롯해 트로이의 모든 여인들이 승전국 그리스로 노예로 글려가기 전 몇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는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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