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특검과 대통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노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온라인 검색어 1~3위가 탄핵, 하야였고, 정의당 당사로도 일반 시민들이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은 뭐하고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지금 박 대통령은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에 직면해서 하야해야 했는지를 면밀히 복기해야 할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의 탄핵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대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이 사태는 오히려 대통령이 감추려 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국가기밀이 넘어가도록 방조하거나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핵심”이라며 “최순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박근혜 게이트’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당연히 추진해야 하고 국회 국정조사가 병행돼야 한다. 대통령은 헌법상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아 수사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어제의 부실한 사과 외에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일단 대통령의 권위와 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없다”며 “대통령이 진짜로 고민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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