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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魂 깃든 전통공예...한국의 美를 발하다

'제1회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11~13일 킨텍스서

대목장 건축 모형부터 노리개까지 역대 최대 무형문화재 공예품 전시

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의 4층찬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시절이 수상할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시대가 급변할수록 정신문화가 더욱 가치있다.

우리만의 아름다움, 고유한 한국의 미감을 보여주는 공예 명품을 총망라한 제1회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오는 11~1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개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 전시다. 전시 주제는 한국 미(美)의 기풍과 특질을 뜻하는 ‘코리안 에토스(Korean Ethos)’. 대목장의 건축 모형부터 주철장의 종(鐘), 옹기장의 옹기 등 실내 전시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대형 공예품이 한 자리에 나온다.

전시장은 주제관·무형문화재관·특별관·공예단체관·기업관·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관·대한민국 공예품대전관·한국문화재재단관 등으로 나뉜다.

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정춘모의 통영포립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의 쪽염색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서신정의 오합채상 /사진제공=문화재청


주제관에서는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 180점을 전시한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책장, 작지만 정교한 노리개 등 한두마디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한국 미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관은 무형문화재 1세대 보유자 아카이브관으로, 작고한 조각장 김정섭을 비롯한 금속분야 전승자의 작품을 모아 선보인다. 전통 장인과 공방이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해 생활용품을 개발하는 일본 민간단체 ‘재팬 크리에이티브’의 공예품도 비교하며 감상하기 좋다.

시연행사를 펼칠 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정봉섭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관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56명과 전수교육조교 44명이 출품한 139종 201점, 시도무형문화재 45명이 제작한 83종 133점이 공개된다. 또한 갓일·한산모시짜기·매듭장·궁시장·소목장·금속활자장·유기장·한지장·금박장 등 21개 종목 25명이 직접 공예품을 제작하는 시연 행사도 펼친다.

전통공예 지원사업이 활발한 국내외 기업을 소개한 기업관도 눈길을 끈다. 스위스의 명품 시계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화려함의 결정체인 왕실 공예품 어책함(御冊函·왕을 책봉하고 존호를 올릴 때 만든 어책을 넣어둔 함)을 제작했다. 10년째 전통공예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설화문화전’을 열어온 설화수의 활동과 ‘포스코 1% 나눔재단’의 장도장 지원사업 결과도 볼 수 있다. 우리 공예의 현대적 미감이 돋보이는 자리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해 제작된 장도와 만년필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77호 유기장 김수영이 디자인 협업으로 개발한 유기들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경식과 디자인 협업으로 개발된 도자기 발우 /사진제공=문화재청


스위스 시계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과 한국의 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 박명배, 제64호 두석장 박문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 보유자 손대현이 협업해 제작한 어책함 /사진제공=문화재청


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의 이수자 정운복이 제작한 촛대 /사진제공=문화재청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전통공예라 하면 박물관에 전시된 물건을 흔히 떠올리지만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유형의 문화재나 공예품 뿐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있는 선조의 정신과 장인의 기예”라며 “협소한 박물관에서 벗어나 무형문화재를 만나는 이같은 행사를 통해 수고스러운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전통공예품의 참모습을 볼 기회”라고 소개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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