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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힐러리, 대권 재도전 가능성 적지만 정계은퇴는 미지수

당 원로로 영향력 발휘하며

클린턴 재단 활동 이어갈듯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윈드햄 뉴요커호텔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가운데)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짙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지는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깰 것이다”라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렸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고배를 마심에 따라 지난 30년간 미국 정치무대를 누벼온 그의 다음 행보와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린턴은 9일(현지시간) 패배가 확정된 후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고통이 오래갈 것 같다”며 이번 선거로 큰 충격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2008년 민주당 경선에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에 실패한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언론들은 현재 69세인 클린턴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할지는 불투명하다. 영국 일간 더선은 클린턴이 앞으로도 민주당의 ‘원로 정치인’으로 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9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그가 미국을 망치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클린턴재단을 통한 활동을 이어가는 등 공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과 클린턴 패배로 리더십을 상실한 민주당이 4년 뒤 정권 탈환을 위한 행보도 주목된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대권 재도전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민주당 내 리더십 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와 찰스 슈머 등은 이미 고령인데다 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지 못하며 버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 등도 현실적으로 당을 이끌기에는 이상주의적 성향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차기 지도자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미 본인이 대통령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공직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날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은 인터넷상에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미셸이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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