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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그만‘두유’는 ‘공짜’, 그네는 ‘똥값’...상인들도 특수

광화문 현장, 집회물품과 먹거리 판매 상인들로 붐벼

패러디 문구로 톡톡튀는 광고 '눈길', "집회 아닌 축제 착각들 정도"

‘봄꽃밥차’의 한 매니저가 19일 서울 광화문 4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박근혜 그만두유’를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 /양사록기자




한 상인이 19일 서울 광화문 4차 촛불집회에서 ‘그네 똥값, 촛불 천원’ 푯말을 걸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양초를 팔고 있다. /양사록기자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광화문 광장 집회 현장 주변에는 양초와 방석은 물론 ‘LED 촛불’과 같은 집회 물품과 함께 생수와 김밥, 떡, 피자 등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상인들로도 붐볐다.

19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4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2~3시경부터 이들 물품을 판매하려는 상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집회용품 중 양초모양의 ‘LED 촛불’이 인기를 끌었고, 보편적인 흰색 뿐 아니라 파란색과 노란색 등 젊은 층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양초도 도 등장했다. 특히 상인들은 집회 문구를 빗댄 광고로 손님을 끌어 눈길을 끌었다. ‘그네 똥값, 촛불 천원’을 비롯해 ‘내가 이러려고 초콜릿 장사를 했나’등의 문구는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봄꽃밥차’가 준비한 ‘박근혜 그만두유’의 인기가 높았다. 기존 두유제품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로 재포장한 두유는 오후5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대신 시민들이 자유롭게 후원금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봄꽃밥차는 3,000개의 두유를 준비했으나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동이 났으며, 참가자들은 ‘박근혜 그만두유’, ‘하야만사성’을 내건 두유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봄꽃밥차의 한 매니저는 “한정 제작한 ‘박근혜 그만두유’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제작중단 된다”며 “그만두유 먹고 힘내서 행진하자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봄꽃밥차는 카페봄봄과 서울노동광장, 봄꽃장학회(이춘자추모사업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밥차다.

또 붉은글씨로 ‘#하야하라 박근혜’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걸어두고 장당 5,000원에 판매하는 대학생들도 집회 현장 한 쪽에 자리를 잡았고, 태극기와 바람개비 등 구호를 외칠 때 필요한 도구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집회의 한 참가자는 “예전의 집회와 달리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라며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기면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기 좋다”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집회가 폭력·불법 행위를 철저히 배격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행태로 자리 잡으면서 문화재 형식의 축제로 발전하는 양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사록·박우인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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