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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서커스’ 빅에어 시작으로…평창 飛上

동계올림픽 1년 앞두고

26개 테스트 이벤트 돌입

톱랭커 포함 23개국 95명 선수

평창 하늘 아래서 명승부 예고

조직위, 이상고온 대비도 점검

내년 3월까지 12개 테스트 이벤트

美 NBC 사상 최장 100시간 중계

2015-2016시즌 랭킹 1위 맥스 패럿의 빅에어 연기. /사진출처=유튜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이 이번주 말부터 막을 올린다. ‘최순실 파문’이 평창올림픽에까지 불똥이 튀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올림픽 열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5일부터 이틀간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7년 4월까지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종목을 포함한 26개 테스트이벤트가 치러진다. 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운영을 점검하는 모의고사지만 종목별 국제연맹이 주관하는 엄연한 공인 대회다. 그래서 세계적인 스타들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톱랭커들이 대거 포함된 23개국 9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공중에서 5바퀴를 도는 ‘쿼드러플 콕’에 성공한 빌리 모건(영국), 지난 시즌 랭킹 1위 맥스 패럿(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루페 톤테리(핀란드)와 2014 소치올림픽 여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 제이미 앤더슨(미국) 등 마니아들을 흥분시키는 빅네임들이 평창 하늘을 날아오른다.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해나갈 기회이기도 하다. 마침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내년 3월까지 12개 종목 테스트이벤트를 100시간 중계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사상 최장 시간 중계다.

여형구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올림픽 준비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인데 최순실 파문과 같은 외부요인 때문에 각종 의혹에 해명하기 바쁜 상황이라 어려움이 크다”며 “그들이 평창올림픽을 타깃으로(이권을 얻으려는)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지만 우리 현장에서 실현되거나 구체화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원 기업들이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분위기가 이렇게 되니 서명을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었다. 직원들도 심적으로 위축되고 동요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외부에 대회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역시 국민 참여가 올림픽 붐 조성에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마니아와 일반 스포츠팬의 흥미를 모두 돋울 만한 스노보드 ‘빅에어’는 평창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상징성도 있어 조직위의 기대가 크다. ‘설원의 서커스’라는 별칭처럼 빅에어는 경기라기보다 묘기에 가깝다. 높이 33m, 최대 경사각 40도의 슬로프를 내려오다 4m 높이 점프대를 박차고 도약하면 선수들은 서커스 출연자로 돌변한다. 출발지점부터 최종 착지점까지의 높이는 49m에 이른다. 점프 높이와 난도·완성도·다양성·참신성과 착지 등으로 6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기는데 굳이 마니아가 아니라도 흥겨운 음악과 버무려진 시원한 묘기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스포츠팬들에게 낯설기만 한 종목도 아니다. 지난 2009년 12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형 점프대가 설치돼 성황리에 치러졌던 ‘현대카드 슈퍼매치 Ⅸ-스노보드 시티점프’가 바로 빅에어다.

평창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발생할지 모를 이상고온에 대한 대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점검한다. 앞서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 소치 대회는 이상고온 탓에 코스 제설에 애를 먹었고 일부 설상 종목의 정상 개최를 우려하는 보도도 잇따랐다. 평창 조직위는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 내에 각각 1만3,000㎡ 규모의 눈을 저장한 뒤 당시 저장한 눈으로 이번 대회 코스를 채웠다. “눈 저장 시범사업을 통해 코스 조성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빅에어 월드컵이 끝나면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무대를 옮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12월16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쇼트트랙은 우리나라에 전통의 메달밭이라 다음달 테스트이벤트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되돌릴 계기가 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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