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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수채화 같은 ‘휴가’...따듯한 영화일까? 슬픈 영화일까?

찬바람 부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문학적이고 시적인 영화 한편이 탄생했다. 또 그 속에는 따듯한 위안이 숨 쉬고 있다. 바로 이수성 감독의 영화 ‘휴가’이다.

‘휴가’는 2016년 서울구로국제 어린이영화제 장편부분 특별상 수상, 2017년 홍콩 PUFF 영화제 장편부분 초청 확정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수성 감독은 ‘휴가’의 제작의도에 대한 질문에 “올해로 마흔둘이 됐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어머니도 주인공의 어머니처럼 식당에서 일 하셨다. 몰랐었는데 나중에 말씀하시길 힘들어서 가출하신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 그 경험을 녹여보고 싶었다. ”고 밝혔다.

영화 ‘휴가’ 한 장면




영화 ‘휴가’ 포스터


이수성 감독은 유나역을 맡은 배우 고원에 대해 “극중 유나는 삶이 팍팍하다보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우연하게 어머니를 만나러 가면서 그 자체가 휴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 영문 제목은 엄마에게 가는 길(A WAY BACK TO MOTHER )이다. 다른 영화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이 인상적이었던 고원을 캐스팅에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으며, 1인 2역 하는 부분이 위험했다고 생각했는데 고원씨가 참 잘해줬다”라고 평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고원과 같이 하길 원했다는 이수성 감독은 “알고 보니 고원과 전주우 역시 어머니 및 가족에 대한 비슷한 기억과 경험이 있었다고 해서 놀랐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만들었던 영화 중에 고민을 가장 많이 한 영화다. 더하는 것보다 최대한 빼면서 유나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게 만든 영화로 영화를 보신 분들이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영화 ‘휴가’ 언론 시사회 현장


주연배우 고원은 출연 소감에 대해 “영화를 찍을 때가 올 1~2월로 가장 추울 때 찍었는데, 겨울 시즌에 개봉하게 됐다.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채도가 높은, 아무 것도 섞지 않고 꾸미지 않은 느낌의 담담한 그것 자체로 수채화 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영화 ‘휴가’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유나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전혀 화려하지 않게 담아서 참 좋았다. 그런 느낌을 여러분들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민재역을 맡은 전주우는 “민재 역할을 하면서 운전만 했다. 유나(고원)가 옆에서 필요한 것들을 도와 주는 역할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오랜 시간 편찮으셔서 극 중 유나와 같은 체험을 하는 느낌을 받아서 촬영하면서 감정이 남달랐다.” 소감을 말했다.

추가적으로 전주우는 “영화 <휴가>를 통해 외롭고 지친 분들이 작은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휴가’는 12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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