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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아 인신매매 '가짜 의사'들 검거…갓난아기 13명 구출

콜카타 병원에서 구출된 아이들/BBC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인도 콜카타에서 가짜 의사가 산모의 아이를 빼돌려 부부들에게 판매하는 영아 인신매매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BBC는 “캐논 사르카르는 아직도 아이가 살아있다고 믿는다”면서 “사르카르가 아이를 낳을 때 사망을 선고했던 의사 또한 인신매매 혐의로 검거됐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의사들은 아이의 심장 상태를 문제 삼아 산모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고 산모의 가족에게 천으로 꽁꽁 싸맨 가짜 시체를 전달했다. 빼돌린 아이는 양로원이나 정신병원 등의 시설로 데려간 후 기독교 재단을 통해 입양 희망 부부들에게 ‘판매’했다.

사르카르 또한 지난 2014년 의사로부터 천에 싸인 아이의 시체를 전달 받았고 힌두교 전통에 따라 아이를 강에 흘려 보냈다.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자신 또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신매매 현장에선 비스킷 상자에 들어 있는 아이들이 방치돼 있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1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영아 13명이 구출됐으며 요양원 3곳이 문을 닫았다. 그 곳의 간호원, 조산사 등 직원들 20명과 함께 의사 3명이 검거됐다. 그 중 한 명은 사르카르의 담당의사다.



의사들은 자격증조차 소지하지 않은 가짜 의사였다. 이들 모두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수법을 이용해 산모를 속이고 아이들을 데려왔고 얼마 후 생일까지 정해 부부들에게 팔았다.

경찰은 또 “기독교 재단 뒤편 무덤에서 영아의 유골이 발견됐다”며 “현재 기독교 재단의 연루 혐의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BBC는 “인도는 입양 관련 법 절차가 까다롭고 대기 시간이 길어 불법 입양 시장이 활발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일은 인도의 성차별과 인종차별 실태도 드러내고 있다”며 “인신매매 시장에서는 피부색과 성별에 따라 아이의 가격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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