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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운명의 날'] "일단 지켜보자"...바짝 긴장한 靑, 입장표명 없이 신중

향후계획도 "준비된 것 없어"

여론 자극해봤자 손해 판단

朴 "상황 맞춰 최선 다하자…꾸준히 일해달라"

국회의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청와대의 모습이 빨간 신호등과 얽혀 침울한 모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할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청와대는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현 상황에서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표결 입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담담하게 지켜본다고 했으니 (참모들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탄핵안 가부를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탄핵안 가결 시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도 “준비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지난 7일 탄핵안 가결 시 헌법재판소와의 법리다툼에 집중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청와대가 막판까지 고심하는 친박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였지만 탄핵안 가결을 막는 게 어려워 보이자 여론을 자극하는 것은 손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지고 있고 6~7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로 압박 강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 의혹에 대한 재차의 해명 요구에도 “특검과 국정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주요 참모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표결 결과를 보고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자”,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게 꾸준히 일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회 표결 당일 오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탄핵 표결 이후 입장을 내는 방안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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