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도깨비’ 3회는 12.4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는 평균 12.7%, 최고 1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2회의 시청률 7.904%보다 단숨에 4.567% 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이다.
‘도깨비’는 3회에서 시청률 12%를 넘어서며 단숨에 ‘응답하라 1988’(18.803%), ‘시그널’(12.544%)에 이은 케이블 드라마 역대 3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제 겨우 3회이기에 앞으로 시청률이 상승할 여지가 너무나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역대 케이블 드라마 중 가장 압도적이었다는 ‘응답하라 1988’도 5회에서 처음 시청률 10%를 넘어섰고, 시청률 12%는 중반인 10회에서야 처음으로 넘어선 바 있다.
‘도깨비’는 스케일에 집중하느라 다소 어수선했던 1회와 2회에 비해 3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 그리고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 등 주요 캐릭터들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며 밀도를 높였다. 특히 저승사자 이동욱과 유인나가 만나는 장면에서 삼신할매(유인나 분)의 “비싼 값을 치루게 될 것”이라는 말을 통해 이동욱과 유인나가 과거 고려시대 도깨비 공유와 관련된 환생을 겪은 인물들이라는 추측도 가능하게 했다.
‘도깨비’는 케이블 드라마로서 사상 최초로 시청률 20% 돌파는 물론, 내심 공중파 드라마도 힘들다는 시청률 30% 돌파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는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도 3회에서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큰 상승세를 보이며 일약 대세 드라마를 만들었고,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가 보여준 흥행패턴을 고스란히 밟으며 케이블 드라마 흥행 신기록을 사실상 예약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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