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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군 “연습용 수류탄에서 추출한 화약이 원인”





13일 오전 육군 예비군훈련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연습용 수류탄에서 추출한 화약이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오전11시45분께 울산 북구 신현동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예비군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의 한 모의건물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소방당국과 병원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명의 부상자들은 모두 20∼23세 현역 병사다. 이 중 2명은 중상자로, 전신 2도 화상 및 골절상을 입고 서울과 부산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병사들도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이명 증세를 호소했다. 군은 인명피해 규모와 관련,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쳤다”며 “나머지 17명은 별다른 외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상을 입은 일부 병사는 치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

이날 폭발은 부대 탄약관리병이 모아둔 연습용 수류탄 폭약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탄약관리병이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을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량의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군은 현장 감식에서 수류탄이나 지뢰 파편이 아닌 화학물질 성분이 검출돼 아직 파악되지 않은 폭발물이나 화인이 있었을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군은 또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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