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 간 12·28 합의가 있은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정부가 낸 10억엔으로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했고 지난 7월 화해·치유재단이 출범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화해·치유재단은 무엇을 했을까요.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개별 피해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주는 것 이외에, 추모·명예회복 사업 등 사회적 의미를 지닌 사업은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재단은 지원금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보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도록 종용한다는 제보도 다수 있습니다. 이러니 화해·치유재단이 돈으로 ‘위안부’ 문제를 무마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2016년 12월 28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1,263회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화해·치유재단으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은 ‘위안부’ 피해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들만의 화해이며 치유는 아닐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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