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을 소환 조사한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리스트 작성 배후 세력들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7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문화계 인사 1만여 명이 (문화계 블랙)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치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검찰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람들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체포, 구금, 물리적 위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발표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자유사회.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공포사회’라는 나탄 샤란스키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적 견해 때문에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사회는 자유사회가 아니라 공포사회”라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 공포도 자유를 이길 수 없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계 인사들이 오히려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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