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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디자인된다> 세계사 큰 줄기로 본 디자인의 역사

■윤여경 지음, 민음사 펴냄





“역사와 디자인은 기억과 데이터의 구조적 패턴을 구성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그래픽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이론가인 저자는 역사의 주요 사건과 흐름을 연표 형태로 정리해 파동 패턴으로 분석했다. 자료를 분석·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곧 디자인이다. 외부를 향하는 원심력과 중심을 향하는 구심력처럼 힘을 욕망으로 환원해 정치적으로 보면 욕망이 바깥으로 뻗을 때는 자기와 집단을 확대하는 제국 형성기, 욕망이 안으로 작용해 자기를 억제하는 경우는 제국 해체기에 해당된다. 경제적 기준에서 원심력은 생산 시대와 전환기에 해당하고, 구심력은 소비 시대와 이행기가 된다.

이렇게 역사를 ‘디자인했더니’ 정치적 파동선은 400년, 경제 파동은 200년 단위로 반복됐다. 파동의 상승이 겹치는 전환기인 기원전 550년 무렵은 다양한 사상이 폭발적으로 등장했고, 서기 250년 무렵은 한나라·로마·굽타 왕조 등에서 예술이 정점에 올랐으며 1050년의 전환기는 기독교·이슬람교·불교 등 보편종교가 융성했다. 이후 1450년 무렵은 르네상스의 전성기였고 그 400년 후인 1850년 무렵부터는 자본주의 시대의 서막이 열린다. 연표에 따르면 현재는 파동의 하강기가 겹치는 “근현대적 파동 국면”의 시기다.



다양한 문제 제기가 쏟아져 나오는 변화의 시기에는 개성 강한 예술 활동이 활발하고, 파동이 하강하는 이행기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성과 개성이 융합된 보편성이 강조돼 공예·디자인이 강세를 보인다. 예술이 ‘문제 제기의 행위’라면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행위’로 본 저자의 관점도 인상적이다. 2만5,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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