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전국 10개 행복주택 지구에서 진행된 제4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5,002가구 모집에 2만8,876명이 청약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8대1, 최고 경쟁률은 309.5대1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해 주변 임대료의 60~80% 수준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성남 단대지구다. 16가구를 모집하는 데 2,080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30.0대1에 달했다. 물량이 적지만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가까워 높은 경쟁률이 기대되던 곳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용 26㎡ 일반공급의 경쟁률은 280.5대1을 나타냈다.
서울 가양지구의 경우 30가구 모집에 1,962명이 청약해 6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용 34㎡ 우선공급 물량(2가구)에는 619명이 청약접수, 309.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공급 물량은 지방자치단체가 청약자 자격을 따로 정해 지역 주민에게 우대 공급하는 물량을 말한다. 반면 지방 단지의 경우 일부 평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국토부는 2015년 847가구에 이어 지난해 1만362가구 등 지금까지 총 1만1,209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다. 올해는 지난해 물량의 두 배 수준인 2만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등 서울에서만 3,000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행복주택이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해”라며 “젊은 층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공급 규모를 늘리고 주택 유형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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