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작가의 만화 ‘나쁜친구’(프랑스 꼬르넬리우스 출판)가 한국만화 최초로 세계적인 만화축제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앙굴렘 시에서 열린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폐막식에서 ‘나쁜친구’를 새로운 발견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12년 출간한 나쁜친구는 사춘기 시절 어둡고 깊은 사색을 기발하게 보여주며 한국 사회와 작가의 상황을 불편하지만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프랑스 출판사 코르넬리우스에서 불어판으로 펴냈고, 이번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상을 받았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 행사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로 꼽힌다. 새로운 발견상은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품 중 3권 이하의 도서를 펴낸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주로 젊은 작가가 받는다.
앙꼬 작가는 “한국에서 혼자만 이상하게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와 있다”며 “이런 게 바로 만화인 것 같다”고 감격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앙꼬 작가의 ‘나쁜친구’는 이번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 후보에도 오르며 유럽 권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3년 웹툰 ‘앙꼬의 그림일기’로 데뷔한 작가는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 1·2’, ‘나쁜 친구’, ‘삼십살’ 등을 출간했으며, 2012년 ‘나쁜 친구’로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의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은 에릭 람베, 필립 드 피에르퐁 작가의 ‘전투 후 풍경’에 돌아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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