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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접수한 王 "이번엔 두바이다"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일 개막

왕정훈 '중동 2연승' 도전장

스텐손·카이머·윌렛 출사표

컷탈락 우즈, 명예회복 다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왕정훈(22)이 세계 골프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맞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출전으로 관심이 높은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65만달러)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328야드)에서 펼쳐지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오일머니’를 동원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왔다. 물밑으로 선수에게 안겨주는 초청료가 상금보다 훨씬 많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 역대 우승자의 면면은 스페인의 골프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 우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이들의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는 우즈의 14승을 포함해 도합 34승이나 된다.

왕정훈도 이번 빅 매치의 ‘빅 네임’들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유럽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해 1월29일 끝난 직전 대회 카타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유럽 투어 상금랭킹 2위로 점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유럽 투어 29개 대회 출전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왕정훈의 성장 속도는 기록적이다. 1999년 12번째 출전에서 3승을 올린 우즈 등에 이은 세 번째 최소 대회에 해당한다. 기세가 오른데다 에미리트GC가 지난주 카타르 마스터스 대회장인 도하GC와 비슷한 사막형 코스라는 점도 호재다. 신인이던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2주 연속으로 석권한 왕정훈의 중동 2주 연속 우승에 기대를 걸 만한 이유다.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마스터스 출전권도 왕정훈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세계랭킹 39위로 올라선 그는 오는 3월 말까지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올해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우즈다. 지난주 17개월여 만에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복귀전에서 컷오프의 수모를 당한 우즈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는 인연이 깊다. 2014년까지 일곱 번 출전한 그는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 톱5에 들었다. 컷오프는 한 번도 없었고 2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5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 68.71타의 평균 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우승보다는 컷을 통과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의 경기력으로 볼 때 우승후보로는 세계 4위 스텐손이 첫손에 꼽힌다. 두바이에 오래 거주한 스텐손은 2007년 이 대회, 그리고 2013년과 2014년 유럽 투어 시즌 최종전인 두바이 DP 월드투어챔피언십 등 중동에서만 4승을 챙긴 ‘사막의 강자’다.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윌렛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마지막 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뒤 여세를 몰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세계 1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메이저 2승의 마르틴 카이머(독일), 시즌 상금 1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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