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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이후 대선 판도] '포스트 반기문'...새누리 김병준 영입 검토

황교안·김종인·김병준 중심

'反文 연대 체제' 구축 계획

대선후보 선출규정 개정 돌입

김병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11월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 진영이 ‘포스트 반기문’을 세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러브콜을 보내왔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외에도 김병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영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후보자는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당시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논란 끝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2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황 대행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후보자 세 명을 중심으로 ‘반문(反文) 연대’를 구축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선주자로 김병준 전 후보자를 거론하는 사람이 많다”며 “황 대행과 김종인 전 대표까지 포함시켜서 ‘반문 연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비판적인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해 손을 잡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전 대표가 물러난 뒤 김종인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에 앉히려고 제안한 적도 있다.

김병준 전 후보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요청 관련) 전화는 많이 받고 있다. 어제 (반 전 총장의 불출마 같은) 일이 있으니 더 거론되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서 “경제도 어렵고 사회적으로도 갈등 요인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에서는 ‘황교안 카드’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후보감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0% 남짓 여론조사로 나오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온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황 대행 개인이 판단하실 문제”라며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 밖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홍 지사는 오는 16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1억 수수’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다면 대선 출마 장벽까지 사라지게 된다.

새누리당은 이미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 대통령 궐위 시 후보를 뽑을 때 황 대행과 같은 비당원을 당원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현행 규정을 합쳐 황 대행을 포함한 외부 인사가 당으로 들어왔을 때 당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범보수 진영’으로 연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자행돼온 원칙 없는 이합집산을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자체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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