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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흥행몰이 스텝꼬인 박지원

'5일 후보선출'에 반발

안철수측 책임자 총사퇴

지도부 균열 조짐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을 들이키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경선흥행 계획이 계속 꼬이고 있다. 지난 1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5일 후보 선출’ 결정에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불복을 선언하며 책임자가 총사퇴하는 강수를 뒀다.

정치권에서는 현 사태를 당 경선을 흥행시키려던 박 대표가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분석한다. 박 대표는 이미 경선으로 흥행작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경선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합작품으로 평가됐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박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기울어진 당내 경선의 균형을 맞춰 흥행을 노렸다. 실제 안 전 대표가 무투표로 당선되다시피 하면 경선이 흥행에 참패할 것은 명백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을 시도하며 ‘제3지대’를 띄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표는 손 전 대표를 영입해 또 하나의 주연급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안 전 대표와 균형을 맞추는 데서 문제가 생겼다. 박 대표 스스로 14일 “안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 당원 투표, 중앙선관위 위탁, 선거인단 사전등록까지 네 가지를 양보했다”며 “안 전 대표가 너무 많은 양보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이 국민적 관심 속에서 치러지기를 바라는 박 대표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손 전 대표 측의 손을 많이 들어준 것 같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9일 후보 선출’을 주장했던 손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일 주일 정도 시간을 갖는 게 우리 경선 흥행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당을 위해 받아들인 것”이라며 “안 전 대표 측의 불복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의 균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손금주 최고위원이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후보 측 대리인 3명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후보 선출일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손 위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지도부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응수했다.

박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안 전 대표를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전화로도 계속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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