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는 연극 ‘나쁜자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추민주 연출을 비롯해 강정우, 문태유, 우찬, 안재영, 배두훈, 최용식, 손유동, 송광일, 박강현, 이창엽이 참석했다.
극 중 현실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 폴 역할을 맡은 안재영은 “대본 뿐 아니라 관객 입장에서도 저렇게 되고 싶지 않은 인물이다”며 “이기적이고 나쁜 것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설명했다.
이어 그는 “폴의 입장에서 보면 친구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떠도는 프레이저가 악역으로 보일 수 있다”며 “고든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이 고든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려했다”고 전했다.
또 안재영은 “내가 살기 위해 많은 것을 잊고 합리화를 하며 살아가던 인물이 하늘정원을 통해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르면서 무너지고 녹아내리게 된다”며 “어느 부분이 옳고 맞을지 폴을 이해하기 위해 세 명의 폴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연극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의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을 원작으로 2005년 국내 초연부터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과 찬사를 받아온 작품이다. 극은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4명의 친구들이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9살, 19살,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두 시간 동안 팽팽한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3월 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연극 ‘나쁜자석’은 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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