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6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면서 47년만에 가장 긴 호조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 새롭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4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노동시장이 현재보다 현격하게 작았던 1970년대와 동일한 수준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유지됐다는 뜻으로, 미국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 상태에 가깝다고 AP통신 등은 지적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0만 건을 기준으로 노동시장의 호조 여부를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고용주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충분히 신뢰하면서 해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실업 수당을 받는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203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월간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130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127만 건을 크게 웃돈 결과다.
상무부는 특히 단독주택 착공이 전월대비 6.5% 늘며 시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파트 착공은 7.7%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2.6% 감소하며 주춤했다. 향후 주택시장 동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건설허가 건수는 120만 건으로 6.2% 감소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