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4·12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1명을 배출한 데 대해 “호남 민심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호남 5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곳을 가져가는 데 그친 반면 국민의당이 3곳에서 승리한 것은 호남 민심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식상한 네거티브 대신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께 다가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구·경북(TK)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싹쓸이한 데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이지만 탄핵 정국에도 ‘샤이 한국당’ 표심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TK가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전날 총 30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 결과 민주당은 하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부산·경남(PK) 중심의 영남권에서 선전한 반면 국민의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민주당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의 무분별한 네거티브가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직접 ‘아들 취업비리’ 의혹에 대해 떳떳이 밝히라”는 촉구가 이어졌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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