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 씨(57)가 구속 집행정지 도중 병원에서 달아난 지 2주 만에 체포되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9시경 서울중앙지검은 전남 순천시 서면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던 최 씨를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했으며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 및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최 씨의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체포 경위를 밝혔다.
최규선 씨는 2013년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엔씨의 회삿돈 416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후 최규선 씨는 복역 중 올해 1월 법원에서 녹내장 치료를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6일 도망쳤다.
최 씨는 올 1∼3월 세 차례에 걸쳐 3개월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규선 씨는 4일 다시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6일 도주했다.
한편, 그는 지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을 맡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잠시 몸을 담았다.
또한,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 전해졌으나 당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던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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