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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일대일로' 통해 관계개선 모색할까

시진핑, 니카이 간사장 만나 "日 방문 추진" 전해

교도통신 "아베 총리, 中 주도 AIIB 가입의지 밝혀"

역사 인식차이 등 양국 관계개선 난관도 수두룩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왼쪽 첫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 두번째)가 16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만난 모습./연합뉴스




기나긴 경색 관계에 있던 중일 관계가 전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16일 만난 자리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양국 상호 협력과 발전을 위한 시험무대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들 역시 니카이 간사장이 중일 정상의 상호방문을 요청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자 시 주석이 일본 방문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이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자 외교가에서는 역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과 대립을 지속해온 중일 관계에 변화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아베 총리는 15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일부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야오둥 연구원은 일본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AIIB에 참가하면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사평에서 일본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의 갈등 사안이 안정되자 일본이 고립 심화를 우려해 일대일로 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국의 경색국면이 풀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시 주석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에서 중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어렵게 하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생각해야 하며 상황개선을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양국에 남아있는 역사인식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 연구원은 일본이 올 들어 역사문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에서 중국과 마찰을 불렀다고 지적하고, 이들 문제에서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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