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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8주기 추도식] 추모시 '운명' 낭독·'임' 제창 때 곳곳 눈물

■이모저모

"노무현 친구들로 만나 하나가 됐다" 역대최대 인파

"민주 부활" 추도사에 환호...한동준 추모곡 '친구' 불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처음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축제로 시작해 눈물로 끝을 맺었다. ‘노무현의 친구’ 문 대통령의 당선과 봉하마을 방문을 기념해 이날 추도식에서는 친구에 대한 언급이 유독 많았다.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여야의 주요 인사들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추도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이름의 노무현’ ‘바보 노무현의 친구들’로 이렇게 만나 하나가 됐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다 가신 당신을 기억하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함께 나누겠다”는 인사말로 추도식을 열었다.

정 의장은 “8년 전 대통령님께서 뿌린 씨앗이 오늘날 수천만의 담쟁이로, 촛불로 살아나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벽을 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됐다”면서 “위대한 촛불의 승리,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의 개막을 당신께 고하고 함께 기쁨을 나눈다”고도 했다.

가수 한동준씨는 이날 ‘친구’라는 노래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눈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라는 가사가 나올 때 문 대통령은 상념에 잠긴 듯 한참 동안 눈을 감았다 뜨기도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공식 추도사에서 “지난 8년의 5월은 항상 어둡고 무거웠지만 오늘 봉하의 5월은 이토록 밝게 빛난다”며 “당신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다. 민주주의가 부활하는 모습이 보이시냐”고 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임 전 의장은 “노 전 대통령이 멈춘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면서 “더 앞으로 나아가 당신이 못 이룬 꿈을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모시 ‘운명’이 낭송되자 열띤 분위기는 사그라지고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입을 다문 채 간간이 눈을 감기도 하며 무거운 얼굴로 낭송을 들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손으로 얼굴을 매만지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날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노래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권양숙 여사를 웃으며 위로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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