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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명민X변요한, 현장에선? #아재개그 #허당미폭발 #밀당애교

충무로 신구 연기 신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가 배우들의 반전 매력을 대방출한다.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의 배우들이 연기로도 숨길 수 없는 매력을 방출한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연기 마스터 김명민, <하루>에서는 반복되는 딸의 죽음에 절망하며 보는 이들까지 가슴 미어지게 만드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하루>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여온 그는 사실 아재 개그의 달인이다.

뒤통수 연기까지 잘해달라는 조선호 감독의 요청에 그는 “분장으로 살아 숨 쉬는 뒷모습을 만들어 달라”며 분장팀을 향해 엉뚱한 농담을 건네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또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된 것처럼 엉터리 작곡을 선보여 스태프들의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무더운 날씨, 무거운 카메라를 직접 몸에 달고 진행되는 촬영에도 힘든 내색 없이 “셀카봉 대신 들고 다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

카메라 앞에서는 엄청난 흡입력을, 카메라 뒤에서는 아재 개그 구사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매력에 모두 흠뻑 빠질 것이다.

매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로 충무로의 대세 배우가 된 변요한은 반복해서 죽는 아내를 살려야 하는 민철로 분해 혈압이 170에 이를 정도로 분노에 가득 차 있어야 했다. 악몽 같은 상황 앞,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여 끓어오는 에너지를 표현하기에 변요한은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을 폭발시켰다. 상대 배우의 멱살을 잡고 거칠게 연기를 펼치다가도 컷 소리와 함께 애교를 부리며 예의 바른 후배로 돌아왔고, 촬영에 몰입해 있다가도 헤드셋을 끼고 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건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기 위한 날카로운 눈빛과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하는 미소를 동시에 갖춘 변요한, 풍부한 감성 이면에 귀여움도 꽉꽉 채운 그의 모습은 당장에라도 모든 이들을 ‘입덕’하게 만들 것이다.

자신에게 소홀한 아빠에게 까칠하게 행동하는 딸 ‘은정’역의 조은형, 영화 속에서 툴툴대는 모습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애교 가득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정’의 아빠로 분한 김명민은 “은형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연기가 제대로 나왔다. 은형이 같은 딸을 낳고 싶다”라고 전하며 예비 ‘딸 바보’ 인증을 하기도. 스태프와 선배 배우들에게 살갑게 간식을 나눠주는가 하면 피 분장을 안 해도 된다는 말에 기뻐하는 조은형의 귀여운 모습은 보는 이를 자동 미소 짓게 만든다.

<하루>는 6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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