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30분께(현지시각) 카불 바담바그 지역 장례식장에서 상원 부의장의 아들 모함마드 살림 이자디아르의 장례식이 시작하기 직전 세 명의 테러범이 잇따라 자폭했다.
이자디아르는 전날 카불 시내에서 아프간 정부의 테러 대응 실패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다 진압에 나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이날 장례식이 치러지던 참이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여러 정부 고위인사와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은 현장에 있었지만 무사하다고 최고행정관실은 밝혔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와 16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는 성명을 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카불 시내 외교단지에서는 1.5톤 규모의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이 폭발해 출근하던 시민 등 90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다쳤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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