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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소리를 테러 오인, 한꺼번에 대피하다 1천500명 '타박상-중상'

영국 런던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한 지난 3일 밤(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중심 광장에서는 축구 경기를 대형 TV로 시청하던 군중들이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하며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 1천5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토리노 시내 한복판 산카를로 광장에서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TV로 시청하던 중에 빚어진 사고로 7세 어린이를 비롯해 3명이 중상을 입고, 1천500명이 부상 당했다고 4일 전했다.

토리노를 연고지로 하는 유벤투스가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1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날 경기를 함께 보기 위해 이날 산카를로 광장에는 유벤투스 팬 등 3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

경찰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후반전 경기 도중 터진 폭죽 소리를 폭탄이 터진 것으로 오인하며 겁에 질려 한꺼번에 달아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7세 소년이 머리와 몸통을 밟히며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살갖이 찢기거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벗겨진 신발과 옷가지, 먹거리 등이 대거 나뒹굴어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현장에 있던 한 축구팬은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서로 밀치며 한꺼번에 달아나는 통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팬들은 1985년 벨기에 브뤼셀의 헤이셀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유벤투스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한쪽 벽면이 무너지며 39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친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이날 사고에 다시 한번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헤이셀의 재앙’으로 불리는 당시 사고의 사망자는 대부분 원정 응원을 온 유벤투스의 팬들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이날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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