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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나달 '완벽 부활'

프랑스오픈 챔피언 라파엘 나달이 12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꼭 끌어안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3년 만의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과 2년8개월 만의 세계랭킹 2위 탈환까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는 조연에 만족했던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나달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3대0(6대2 6대3 6대1)으로 완파했다. 대회 전체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이자 듀스나 타이브레이크조차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우승이다. 상금은 약 26억원.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돌아온 나달은 단일 메이저 남자단식에서 10회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이 부문 2위 기록은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와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 등의 윔블던 7회 우승으로 나달과는 차이가 크다. 2015년 세계랭킹 10위까지 밀렸던 나달은 이날로 세계 2위로도 올라섰다.



손목과 무릎 등의 부상으로 내리막을 걷던 나달은 올 1월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에서 페더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페더러가 불참한 프랑스오픈을 가볍게 제패한 나달은 다음달 세 번째 메이저인 윔블던에서 페더러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페더러는 메이저 단식 18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고 나달은 15회 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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