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공식 홈페이지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14일까지 닷새째 먹통이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심 대표 홈페이지에 서버를 제공하고 있는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는 지난 10일 치명적 랜섬웨어에 감염된 후 해커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업체 측의 신고를 받고 기술 지원에 나섰지만 현재 홈페이지가 정상 운영되지 않는 상태다. 심 대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당신의 문서, 사진, 데이터, 중요한 파일이 암호화됐다’는 경고문만 등장한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등 여러 홈페이지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심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대선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사용해 실무적인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분량의 예전 의정 자료를 복구하지 못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누구나 랜섬웨어 피해를 당할 수 있고 정치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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