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1인 가구가 결혼 뒤에도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층이 늘어나고 일 때문에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27만 9,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는 27.8%로, 기혼가구(311만8,000가구·59.1%)가 미혼(216만 1,000가구·40.9%)보다 많았다. 1인 가구 성별의 비중도 여성(56.5%)이 남성(43.5%)보다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우자와 사별하고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기혼으로 분류된다”며 “1인 가구에서 여성, 기혼 비중이 높은 것은 고령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중 직업 때문에 혼자 사는 기러기 가구도 통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90만 9,000가구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전체 1인 가구 중 55.1%만 취업상태인 셈이다. 이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 일하기 어려운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취업 상태인 1인 가구를 나이별로 분석했을 때, 30대가 22.6%(65만 7,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22.2%·64만 5,000가구)과 50대(19.5%·56만 6,000가구)가 뒤를 이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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