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11시간에 걸친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7일 오후 11시 50분께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온 정씨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정씨 변호인 권영광 변호사는 “삼성 지원에 관한 조사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정씨를 상대로 ‘말 세탁’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이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청담고 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혐의 전반에 관한 보강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의 신병 확보가 국정농단 사건의 마무리 수사와 관련자 재판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정씨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법원이 두 차례에 걸쳐 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법 등 핵심 혐의 소명 여부와 정씨의 가담 정도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이 3차 구속영장 청구를 하려면 정씨의 혐의 소명 및 범행 가담 정도를 규명하는 데 있어 중대한 의의가 있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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