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7일 ‘제보조작’ 사건이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이라는 당내 진상조사단의 잠정 결론을 두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지나치게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씨가 제보조작 과정에 이 전 최고위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데에 “그 부분 진술이 어긋나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결국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게 되면 당내 진상조사단이 결론을 내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론에 대해 “책임이라는 것은 어딜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정치적 책임이다”며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실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두고는 “마치 민주당이 국회 내에 185석을 갖고있는 것 같은 위대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최소한 추 대표 사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
국민의당이 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두 장관을 임명한다면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조직법도 개정이 안 될 것이다. 완전히 파국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야당이 백기투항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정부·여당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신문마저 사설에서 두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파행에 따른 야당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그런 걱정은 안 한다. 국회 구성이 이렇게 돼 있는데, 그걸 존중하고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며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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