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에서 터졌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제72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박성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GC(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올해 데뷔한 LPGA 투어에서 14번째 대회 만에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다.
14번홀(파3)까지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5번홀(파5)에서 7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도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으나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2타를 잃었다.
펑산산에 1타 차로 앞선 박성현은 17번홀(파4)에서도 1.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9언더파)에 올랐다. 유소연과 허미정이 공동 3위(7언더파)로 뒤를 이었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 펑산산은 마지막 홀에서 3타를 잃어 공동 5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변재현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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