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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덴마크 호떡장수 김희욱, 호떡으로 한국 문화를 팔다





19일 방송되는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덴마크 호떡 장수 김희욱’ 편이 전파를 탄다.

4년 전 덴마크 DTU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호떡 장사를 시작했던 김희욱 씨(33).

그동안 그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매장과 주방을 겸한 자전거는 시내 한복판 붙박이 노점으로 바뀌었다.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직원들도 여럿 생겼다.

낯설고 물선 북유럽의 도시에서 그는 왜 여전히 호떡을 팔고 있을까.

최근 시내에 한식당까지 연 덴마크 호떡장수 김희욱 씨. 그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 호떡으로 문화를 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인기 높은 길거리 음식으로 떠오른 호떡

김희욱 씨가 파는 호떡은 기름에 튀기고 설탕을 넣은, 흔히 보는 호떡과는 다르다.

이스트로 발효시켜 기름에 구운 호떡 안에 불고기나 김치, 견과류가 들어있다.

건강에 이로운 지에 민감한 덴마크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오랜 연구 끝에 현지화한 호떡이다.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븐에 구은 미니호떡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호떡을 팔기 시작한 김희욱 씨. 그에게 호떡은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교류하기 위한 매개다.

▲ 코펜하겐의 사랑방

번화가에 자리 잡은 김희욱 씨의 호떡 노점. 코펜하겐 시에 창업 기획안을 제출해 영업 허가를 받았다.

덴마크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기여도, 덴마크 사회에 대한 공헌도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곳은 덴마크와 한국을 연결해주는 다리이고,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다.

현지인들은 여기서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즐긴다.

덴마크에 사는 한국인들은 이곳을 찾아 향수를 느끼고 정을 나눈다.



호떡 노점을 찾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의 부모는 김희욱 씨가 코펜하겐에서 생활한 7년 동안 단 한 번도 덴마크에 오지 않았다.

외아들이 타국에서 고생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부모의 속마음을 그렇게 헤아린다.

4년 전에 비하면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규모가 커지고 직원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날의 한 끼를 걱정하던 그는 이제 직원들 줄 월급을 걱정한다.

호떡 판매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틈틈이 여행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식료품 값을 벌기 위해 빈 병을 줍기도 한다.

무료한 안정보다 희망이 있는 불안을 선택한 김희욱 씨,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불안해도 행복하다는 짠내 나는 사연을 담았다.

▲ 한국인들의 무대, 한식당 ‘코판’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로 옮겨다니며 호떡 장사를 시작한지 4년, 그는 이제 ‘코판’ 이라는 한식당을 연다.

‘코판’은 ‘한국 사람들의 무대’라는 의미이다.

한국 특급호텔 주방 출신 효준셰프와 주부 9단 교민인 은숙씨가 동참했다.

호떡 노점에서 알바를 했던 젊은이들도 합류했다.

한식당 ‘코판’은 비빔밥을 필두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음식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 팔려는 청년들에게 멘토이자 롤 모델이 되기도 하는 김희욱 씨.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호떡을 팔던 시절의 초심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포부를 들어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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