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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공범'·'더 폰' 잇는 秋 스릴러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이 역대 가을 스릴러 흥행 계보를 이을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을 극장가는 다양한 스릴러 작품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왔다. 지루함 틈 없는 전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등 스릴러 장르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가을의 스산한 정취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시켰다. 스릴러는 특히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로 감성 스릴러, 추격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범주의 스릴러 영화들이 가을에 개봉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3년 10월 개봉한 <공범>은 딸이 아빠를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스릴러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했다. 2014년 10월에는 추적 스릴러 <나를 찾아줘>가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을 경악시키며 극장가를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2015년 10월 개봉한 영화 <더 폰>은 타임슬립 소재와 스릴러를 결합한 색다른 매력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가을 극장가를 장악했다.

올 9월에는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이 가을 스릴러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파격적인 소재의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 소식은 일찍이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설경구와 김남길,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김설현과 천만 배우 오달수까지 명배우들의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의 1인칭 시점을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 눈길을 끈다.



자꾸만 지워져 가는 기억과 혼란스럽게 뒤섞인 망상 속에서 연쇄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태주’를 잡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는 ‘병수’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 역시 조각난 퍼즐을 맞춰 나가는 듯한 색다른 재미와 서스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을 만큼 촘촘히 짜여진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 명배우들의 극한의 연기 변신까지 모두 담긴 <살인자의 기억법>은 관객들에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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