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 49분경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오전 6시 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뒤 7시 7분과 7시 19분 2~3번째 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중 첫 번째와 세 번째는 200km 이상 비행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29일 만이다.
이번 미사일은 아직 정확한 종류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사거리 약 300km의 스커드-B미사일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연례적으로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을 벌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UFG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저강도로 도발 수위를 낮춘 점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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