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에 따른 남녀간 임금 격차는 대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성별 임금 격차 축소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졸 이하 여성 임금은 남성의 71.3%, 고졸 여성 임금은 73.1%로 각각 집계됐다. 대학원 졸업 이상은 83.5%로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수록된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특히 남녀간 임금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세에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나이가 높아지면서 확대돼 50∼54세에 성별 임금 비율은 56.0%까지 떨어졌다.
근속 연수별로는 4년 이상∼10년 미만일 때 성별 임금 비율이 74.5%로 가장 낮았다. 또 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도 남성의 71.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임금 일자리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 근로자 중 임금 수준 최하위권인 1∼3분위에 속하는 비율은 45.3%지만 남성은 21.4%에 그쳤다. 반면 남성의 경우 최상위인 10분위에 해당하는 근로자는 전체의 13.2%지만 여성은 고작 4.4%에 불과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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