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입당원 연수 행사에서 “예쁜 당원분, 마음에 드는 남자 있느냐” 등의 발언이 나와 온라인상에서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기 신입당원 연수행사 중 강사로 초대된 개그 작가 신모씨가 ‘보수의 가치를 긍정에 담아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신씨는 강의 시작 전 프레젠테이션(PPT)을 하기 위해 조명을 끄자 “불을 왜 끄느냐”며 “지금 PT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여기 예쁜 사람이 있는지 봐야 한다. 불을 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의를 듣고 있는 중년 여성 당원에게 “저 옆에 있는 예쁜 당원, 한 번 일어나보시라”며 “한번 둘러 봐라.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여성 당원이 “있다”고 대답하자 신씨는 “준비가 돼 있다”며 “신입 당원 잘 뽑았다. 요새 대학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사람 있냐고 물으면 다들 없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그러면 남자들 얼굴이 구겨지면서 ‘야, 나도 너 별로야’라고 한다”며 “우리 당원분들은 있다고 하니까 모든 남자들의 얼굴이 밝아진다”고 부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4일 열린 연찬회에서 당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이 “닭 중에 가장 빠른 닭은? ‘홀딱’” 등의 농담을 해 논란이 된 바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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