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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M.Y.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가보니]"용접 체험 신기…국가기술명장 꿈 갖게 됐죠"

설계 등 중공업 공정 소개하자

"특수용접하려면 경력 얼마나?"

학생들 질문 쉴새없이 쏟아져

"엔지니어 대해 알게돼" 이구동성

마산중학교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사업단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용접 간접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원자로 같은 특수 용접을 하려면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나요.”

“약 50가지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최소 10년 이상 경력은 필수죠.”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본사에 모인 마산중학교 학생 20명은 용접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훈련장에 도착하자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국가품질명장인 정희석 기술부장 등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사업단 소속 직원들이 설계와 용접·가공 등 중공업의 주요 공정을 소개하고 엔지니어 직업에 대해 소개하자 학생들의 질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3차원(3D) 모델링 설계 실습 후 쇠를 깎아내는 CNC 가공 업무를 직접 해보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마산중 학생들이 두산중공업 본사를 직접 방문한 것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9회에 걸쳐 진행되는 ‘M.Y.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올해 창원시 관내 5개 중학교(도계중·호계중·봉곡중·마산중·진해남중) 소속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로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운영된 진로체험단은 지난해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본격 확대 시행됐다.



스스로 진로 선택 체계적 학습

두산重·창원교육청 프로그램

교사들 “청소년 미래에 큰 도움”





이 프로그램은 진로탐색 3회, 진로체험 3회, 진로설계 3회, 발표회 1회 등 총 10회에 걸쳐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일회성 체험학습 수준에 머무는 일반 기업과 달리 청소년들이 가급적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스스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직접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자사 공장 현장과 엔지니어 업무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병원·경찰서 등 관공서와 방송사 등 다양한 직업 현장을 직접 연결해주는 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진로체험 중 하나로 단조 및 터빈 공장을 방문했다. 이후 엔지니어의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운 뒤 용접, CNC 가공 등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엔지니어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뀐 계기가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곽동근(14) 학생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할 것 같은 원자로가 막상 70% 이상 용접으로 연결돼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다”며 “단순 기술로 생각했던 용접이 국내 산업의 근간이 되는 고난도 기술이고 기술 하나만 능숙해도 남다른 대우를 받으며 국내 대표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도 M.Y.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같은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하며 앞으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권종성 마산중 진로담당 교사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가 도입됐지만 직접 산업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론 교육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처럼 사업장을 한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이 미래를 진취적으로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신선 창원교육지원청 장학사는 “두산중공업의 진로체험단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목표 진로를 설정한 뒤 월별 목표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는 사례가 많다”며 “아직 기업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 기업들이 참여해 진로교육 문화 확산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창원=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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