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고개를 숙였군요. “김이수 헌법재판소자 임명 부결 직후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저의 과도한 얘기로 국민의당을 불편하게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진정성 여부를 떠나 대통령에 이어 당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사과를 받아낸 국민의당의 힘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대놓고 비판했네요. 1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특보는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 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송 장관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예전에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정부와 조율도 없이 제멋대로 얘기할 거면 특보라는 직책은 떼는 것이 어떤가요.
▲남경필 경기지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큰 아들이 긴급 체포된 것과 관련해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투자유치를 위해 나섰던 유럽 출장일정도 모두 중단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남 지사로서는 ‘자식 문제’라는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만난 셈인데요. 정치인을 떠나 아버지로서도 답답한 심정일 것 같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의미가 새삼 다가오네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핵심 친박 탈당을 요구하니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핵심 친박들의 주장과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요구가 있었던 지난 수요일 다음 날 (진행된) 일부 여론 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21%까지 올랐다”고 썼네요. 홍 대표의 말마따나 혁신에 대한 호평인지, 북한 도발에 따른 반사이익 인지 알 수 없지만 지지율 20% 돌파가 무슨 대수로운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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