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우울증 등 정신문제나 가정문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순직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자살한 경찰관은 100명이었다. 순직으로 목숨을 잃은 79명에 비해 27% 많다.
자살 이유 중 우울증 등 정신문제와 가정불화 등 집안 문제가 각각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병 비관(15명) △경제 문제(11명) △질병 비관(10명) △직장 문제(7명) △이성 문제(3명)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자살한 경찰관이 26명에 달해 전년(18명) 대비 44%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5년을 놓고 봐도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순직 사유 1위는 질병(50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통사고(20명) △안전사고(5명) △범인 피습(3명) 등이 뒤이었다.
박남춘 의원은 “많은 경찰관이 복무 중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읽거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다”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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