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폐막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한 세미나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미국 경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다”라며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에 물가 수준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미달하자 금리 인상을 주저하면서도 미 경제 호조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며 연말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왔다. 이날 옐런 의장이 마침내 물가지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냄에 따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낙관적 평가를 더했다”고 진단했으며 AP통신도 “연준이 곧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단언했다. 미 기준금리는 올 들어 두 차례 0.25%포인트씩 올려 현재 1.00~1.25%로 12월 인상이 단행되면 금리 상단은 1.50%가 된다.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옐런 의장은 “경제 성장세에 대한 리스크도 다소 물러나고 있다”며 “성장세 개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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