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주연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김무열은 먼저 “생고생을 했다. 뛰고 비 맞고 달리고, 반파된 차를 운전했다. 차에서 연기가 많이 나서 NG가 날 정도로 타이어 하나를 다 태워먹었다. 하늘이도 고생을 많이 했다. 4kg이 빠질 정도로 내내 달렸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내 일이 아니어서 괜찮다’고 말을 하시더라. ‘고생해야지’라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강하늘이 내색을 안 한다. 비가 막 오는데 감독은 비를 안 맞는다. ‘나는 비를 맞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생물학적으로 했다. 하늘이가 미소를 잃지 않으며 ‘한 번 더 할까요?’하기에 잔금 생각하면서 한 번 더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무열은 “하늘이가 고생을 하다 보니 쉴 때마다 그렇게 잠을 잤다. 점심도 안 먹고 차에서 잤다. 가끔씩 대기를 하다가 하늘이가 잠드는 것을 감독님이 보시고 별명을 ‘신생아’라고 지었다. 틈만 나면 잔다고. 신생아라고 몇 번 이야기하다가 쌓인 게 있으신 것 같더라. 신생아 또 잔다고 하면서 ‘비 좀 맞게 하고 맨발로 뛰게 해야 잠이 깰 텐데’라고 하더라”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형의 흔적을 쫓을수록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충격적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물.
한편 ‘기억의 밤’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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