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에서 “‘역모-반란의 시대’는 2년 반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받았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영화가 개봉할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독립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애초에 시작이 저예산영화였다. 감독님의 인맥, 그리고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은 의지고 팀이 꾸려졌다. 배우들도 거의 열정페이만 받았다. 저예산이지만 짜임새 있게 만들어보자며 2년 전 여름에 생고생하면서 촬영했다”고 당시 영화 제작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계의 산실을 대충 알지 않나. 찍어놓고 개봉하지 못한 영화도 많다. 규모가 작한 영화는 상영관을 못 잡아서 개봉을 못하기도 한다. 잘되면 좋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다고 마음을 비웠다”며 “2년 간 아무 소식이 없어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개봉 일자가 잡히게 돼서 기쁘고 놀랍다”고 2년 만의 개봉 소감을 전했다.
당시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던 감독과 배우는 현재 더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놓은 상태. 자연히 2년 전보다 더 많은 주목 속에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김홍선 감독은 OCN에서 ‘보이스’를 선보였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 조재윤과 정해인도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더 많이 얼굴을 알렸다.
“왕성한 활동을 하다보니까 그 탄력을 받아서 개봉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2~3년 후를 예상해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지금은 헝그리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밥 잘 먹여주고 차비만 주고 찍은 다음에 그 사람이 잘 됐을 때 개봉하는 거다(웃음).”
끝으로 김지훈은 드라마에 비해 영화 출연이 뜸했던 이유로 “영화를 하기 싫은 마음은 없는데 기회가 잘 연결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 영화를 관계자들이 보고 거기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면 다음 작품으로 좋게 연결되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김지훈은 ‘도둑놈 도둑님’에서 검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도둑놈 도둑님’은 지난 5일 1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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