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지메시' 지소연 "우리 챔스 8강 가요"

지소연, 챔스 통산 첫 골

첼시 사상 첫 챔스 8강行

지소연이 16일 여자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말뫼=로이터연합뉴스

‘지메시’ 지소연(26)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 새 역사를 안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8강 진출에 앞장선 것이다.

지소연은 16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로센고르드와의 16강 원정 2차전에 선발 출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챔스 통산 첫 골이기도 하다. 1대0으로 이긴 첼시는 합계 4대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일주일 전에 홈 1차전에서도 지소연은 풀타임 활약하며 3대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첼시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지소연은 경기장 안에서 가장 침착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챔스 8강에 한 번도 오른 적 없던 첼시는 올 시즌은 32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은 데 이어 16강도 가볍게 통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잉글랜드 무대로 옮겨 네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지소연은 첼시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그동안 정규리그인 여자슈퍼리그(WSL) 우승과 잉글랜드 최고 여자축구선수상 수상도 경험했지만 챔스 무대에서는 첼시나 지소연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내년 6월 첼시와 계약이 만료되는 지소연이 올 시즌 챔스에 남다른 각오로 임하는 이유다. 첼시는 WSL 10개 팀 중 맨체스터 시티 위민(5승)에 이어 2위(4승1무)를 달리고 있으며 지소연은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