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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당 1.07골’ 황희찬, 신태용은 웃는다

유로파 이어 오스트리아 정규리그까지 2경기 연속골

황희찬 /사진출처=잘츠부르크 구단 홈페이지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후보로 꼽히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2경기 연속 골 소식을 전해왔다. 27일 소집된 대표팀의 국내파 공격수들을 긴장시킬 만한 소식이다. 포지션 경쟁이 심해질수록 대표팀 경쟁력은 높아지는 법. 황희찬·손흥민·권창훈·석현준 등 유럽파들의 맹활약이 신태용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황희찬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의 오스트리아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0대1이던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역습 때 왼쪽 측면에서 동료가 내준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3대2로 역전승해 4연승을 달렸다. 11승4무1패(승점 37)로 2위 슈트름 그라츠(승점 35)에 앞선 선두다.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득점포도 휴업에 들어갔던 황희찬은 지난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전에서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이어 이날 정규리그에서도 복귀 골을 넣은 그는 시즌 9골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4골,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유로파리그 2골, 컵대회 1골이다.



황희찬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90분당 득점 기록이다. 그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두 번째 풀타임 경기다.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구단 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36분을 뛰며 4골을 넣었다. 84분당 1골. 90분당 득점으로 따지면 1골이 넘는 1.07골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출전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는 황희찬은 오는 30일 마테르스부르크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을 채울 기세다. 이대로면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6골 경신도 희망적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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