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가 이르면 28일께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27일 감사관실이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막바지 고강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심 쟁점들에 대한 마무리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는 28일이나 늦어도 29일께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그동안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 등 관계자 5명을 상대로 △유골 발견 은폐 동기 △장관 지시 늑장 이행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1차 조사에서 이 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은 발견된 유골이 앞선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해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다음날부터 장례를 치르는 미수습자 5명의 가족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릴 경우 장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약 2주 동안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해 장례와 삼우제를 마친 후 알리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사관실은 두 사람이 세월호 가족뿐 아니라 장관·차관 등 내부 보고라인에까지 유골 발견 사실을 숨긴 점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자의적 판단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비춰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