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의 다수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측의 발표를 빌려 이달 초 해리 왕자가 메건 마크리와 런던에서 약혼했으며,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해리 왕자가 지내고 있는 런던 켄싱턴궁 성큰가든에서 이 같이 결혼을 발표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메건 마크리의 손에는 해리 왕자가 직접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반지 속 3개의 다이아몬드 중 1개는 두 사람이 함께 캠핑한 추억의 장소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가공한 캔 원석이며, 나머지 다이아몬드 2개는 해리 왕자 어머니의 소장품이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20년 전인 1997년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해리 왕자는 당시 12살부터 이후 정신적 상처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 마크리가 받은 반지 안에는 해리 왕자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녹아있는 셈.
한편 마크리는 과거 영화 제작자와 결혼 2년만에 별거한 후 해리 왕자와 재혼하게 됐다. 마크리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왕실에서 가톨릭 신자와 결혼할 경우 왕위계승 권한을 박탈했던 규정이 없어져 이들 결혼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리 왕자와 마크리는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교제를 발표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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