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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봇 창업 홍세화 CSO "완벽한 자율비행 드론이 미래 먹거리"

자율주행차·인간형 로봇처럼

드론도 빅데이터 통해 성장

호버링 기술 등 난제 많지만

자율비행은 궁극적 지향점

드론 자격증 취득, 취업길 열듯

소비자 관심이 산업 발전 이끌 것





“드론이 완벽하게 자율비행을 하게 된다면 미래의 지속 가능한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국내 대표 드론 개발사 바이로봇을 공동창업한 홍세화(34·사진) 전략담당이사(CSO)는 최근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글로벌 드론 비즈니스’ 강연에서 이른바 ‘드론 거품론’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아마존이 2013년 드론으로 택배서비스를 시현한 영상을 공개한 후 국내에서도 드론 열풍이 몰아쳤다가 이내 회의론이 일었지만 홍 이사는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가령 택배 드론이 곧 실현될 것처럼 기대했지만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 자율비행으로 장애물을 피해 목표지점까지 가는데는 엄청난 기술 진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비행의 기본은 정지비행(호버링)이다. 제자리 비행이 쉬울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전문가 시각에서는 오산이다. 공중 한점에 떠 있기 위해서도 고도의 센서융합기술이 필요하다.



홍 이사는 “드론 자체의 관성을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 그리고 상하 운동 값을 파악하는 압력센서가 기본으로 필요하다”며 “이들 측정 데이터를 화학적 수준으로 융합해 컨트롤하는 기술 구현이 대단히 어렵지만 자율비행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위치확인장치(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에서 호버링 핵심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실내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가진 바이로봇은 지난해 드론 강국인 중국기업으로부터 투자받아 주목을 끌었다.



홍 이사는 “국내의 한 투자가가 드론으로 치킨 배달업을 하자고 제안해온 적도 있다”며 “그러나 그 같은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직도 먼 길”이라고 말했다.

기술축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드론 등이 주도하는 로봇 서비스 생태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홍 이사는 전망한다. 그는 “드론도 구글의 자율주행차나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이 비행 중 주변 환경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며 자율비행을 하고 그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서버에 축적하며 모든 드론이 이를 공유해 인간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다.

그는 “바이로봇을 창업할 당시 성장성만을 보고 소비시장에 접근이 쉬운 완구드론부터 시작했다”며 “그동안 미래 먹거리니 거품이니 시장의 키워드는 바뀌었지만 드론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가솔린엔진 비행로봇을 개발했던 홍 이사는 당시 동료였던 지상기 바이로봇 대표와 의기투합해 퇴사한 후 2011년 바이로봇을 창업했다. 국내 드론업체 대부분이 유통에 주력하는 데 반해 바이로봇은 기본설계부터 회로·소프트웨어 개발,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 이사가 당장 유망 분야로 꼽는 것은 농업용 방제드론이나 교육용 드론 분야다. 농업용 드론은 최근에서야 농기구로 분류돼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용 드론도 방과 후 수업 활성화로 유망하다는 게 홍 이사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드론 자격증(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격) 취득으로 새로운 취업 길도 열리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 관심이 제도를 개선시키고 국내 드론 산업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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